박근혜 대통령은 6일 세월호 선체 인양에 대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결론이 나면 실종자 가족과 전문가들의 의견, 여론을 수렴해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국민일보 4월 2일자 1면 보도).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현재 선체 인양과 관련한 기술적 검토가 이뤄지고 있고 관련 부처와 여러 기관에서 협력해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이 선체 인양 가능성을 언급한 건 처음이다. ‘기술 검토 후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한다’는 기존 입장과 비교하면 인양 쪽으로 한발 나아간 것이다. 특히 ‘적극 검토’라는 표현은 상당히 전향적인 변화로 해석된다. 국내 기술로 선체 인양이 가능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고, 각종 여론조사 결과 ‘해야 된다’는 답변이 우세한 만큼 인양 방침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박 대통령은 이어 “열흘 후면 세월호 사고 1주기가 된다”며 “그동안 아픈 가슴을 안고 사신 실종자 가족과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위로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세월호 인양 적극 검토”… 朴, 기술적 가능 결론 전제
입력 2015-04-07 0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