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무서운 루키 박결-지한솔 “생애 단 한 번뿐… 신인왕은 내 차지”

입력 2015-04-07 02:09
이번 시즌에도 무서운 신인들이 가세했다. 박결(19·NH투자증권)과 지한솔(19·호반건설)이다. 박결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과 단체전 은메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또 정규시즌 시드전을 수석으로 통과해 예비스타로 성가를 높였다. 지한솔은 아마추어 대회 통산 8승을 기록하며 ‘될 성 부른 나무’로 기대를 모았다.

박결은 골프연습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초등학교 2년 때 골프에 입문했다. 중학교 때 미국에서 US여자오픈 예선을 치르고 US걸스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3위를 하는 등 어릴 때부터 큰 무대 경험을 많이 했다. 경쟁이 치열한 국내 주니어 무대에서 이렇다할 성적은 없지만 지난해 처음 대표팀에 발탁되면서 급성장했다.

박결은 “루키 시즌을 앞두고 설레기도 하고 부담도 된다. 당장 우승보다 꾸준히 컷 통과를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을 앞둔 기분이 마치 노래방에서 가장 잘하는 사람 다음으로 노래 부르는 것처럼 부담이 크다고 했다. 1년 선배인 김효주, 백규정, 김민선 등이 지난해 이뤘던 성적을 의식한 탓이다. 겨울철 태국 전지훈련 기간 자신의 장기인 드라이버샷 정확도를 한층 높였고 약점이던 쇼트게임을 보완, 루키의 매서운 맛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지한솔은 지금은 프로선수가 된 친오빠를 따라 골프장에 가면서 초등학교 3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했다. 박결과 달리 중학생 때부터 아마추어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스타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초청선수로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 출전해 공동 12위에 올랐으며 3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도 2차례 우승한 경험도 있다.

지한솔은 “첫 시즌이라 매우 설렌다. 페어웨이 안착율을 높여 기복 없이 안정적인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가 잘 안 풀릴 때는 집에서 직접 네일아트를 하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는다고 했다. 30∼40m 어프로치샷이 가장 어렵다며 동계훈련 동안 이 부문 보완훈련을 꾸준히 해왔다. 두 선수는 미디어데이에 나란히 루키대표로 참석해 “신인왕만큼은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며 기싸움을 벌였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