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신 3저’ 약발?… 증시 장중 2050 돌파

입력 2015-04-07 02:55

코스피지수가 장중 2050선을 넘어서면서 박스권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져 시중 자금이 주식시장에 몰리고 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1.01포인트(0.05%) 오른 2046.43으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기대감에 장중 2055선까지 올랐지만 기관의 펀드 환매 물량과 외국인의 매도세로 상승폭을 줄였다. 시장에서는 ‘신 3저’(저유가, 원화약세, 저금리)로 증시가 박스권 상단을 돌파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KB투자증권 김성노 이사는 “향후 경기 회복과 별개로 유가 하락, 원화 약세, 저금리로 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올해 기업의 순이익 전망이 상향 조정되면서 박스권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증권·건설주 등 1분기 실적 기대감이 큰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증권주는 시중자금 유입 기대감으로 연일 상승세다. KTB투자증권은 8.19% 올랐고, 키움증권(4.77%)과 삼성증권(0.90%)도 상승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현재 증시 투자자예탁금은 19조2733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9000억원가량 늘어났다. 건설주도 국내 주택시장 훈풍에다 이란 핵협상 타결까지 겹치면서 상승세다. 대림산업이 4.20% 올랐고, GS건설도 3.50%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7일 발표 예정인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것이란 전망에 2.51% 상승했다. 한진해운(6.40%)과 현대상선(3.33%) 등 해운주도 크게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4.11포인트(0.62%) 오른 662.15를 기록하며 660선을 돌파했다. 2008년 1월 18일(666.32) 이후 7년3개월 만의 최고치다. 금속(2.7%) 건설(2.7%) 전기·전자(2.5%) 운송(2.6%) 등 전 업종이 고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순당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막걸리 수출량이 늘었다는 소식에 14.93%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