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직무와 무관한 수상경력, 어학점수 등을 반영하지 않는 ‘열린 채용’ 방식으로 올해 상반기 1200명의 신입사원을 뽑는다고 6일 밝혔다.
신입 공채 800명, 인턴 400명 등을 선발하며 7일부터 공식 채용 절차에 들어간다. 롯데는 이번 상반기 채용부터 ‘능력 중심’ 채용 제도를 적용한다. 이를 위해 입사지원서 항목에서 사진·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IT 활용능력·수상경력·동아리 활동·어학연수 등 직무능력과 상관없는 항목들은 모두 삭제했다. 또 직무의 특성상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어학 점수와 자격증 제출을 요구하지 않을 방침이다.
5월에는 이름, 연락처 등 기본사항을 제외한 모든 항목을 배제하고 지원자의 역량만을 평가해 채용하는 ‘스펙 초월 창의인재 채용’도 진행한다. 계열사·직무별 특성을 반영한 주제로 오디션·미션 수행 등을 통해 창의적 인재를 발굴하는 방식이다. 롯데그룹 인사담당자는 “역량과 도전정신을 가진 인재가 부담 없이 롯데의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능력 중심 채용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입사 전형을 보강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롯데는 신입 공채 인원의 약 40%를 여성으로 채우고, 문·이과 차별 없이 인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불합격한 응시자의 면접 전형별 평가 결과를 알려주는 ‘피드백 프로그램’도 계속 운영한다. 피드백 프로그램은 지원자에게 역량면접, PT면접, 토론면접, 임원면접 등 전형별 점수를 이메일로 보내주는 제도다. 롯데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지난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부터 이 제도를 도입해 3500명의 지원자들에게 개인별 면접 평가 자료를 제공했다.
신입 공채 지원자는 7일부터 16일까지, 하계 인턴 지원자는 5월 12일부터 21일까지 롯데 채용 홈페이지(job.lotte.co.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모집 분야는 식품·관광·서비스·유통·석유화학·건설·제조·금융 등 전 부문이다.
지원서 접수 후 서류 심사를 거쳐 합격한 지원자들은 인·적성검사 ‘L-TAB’을 치른 후 면접을 볼 예정이다. 공채 최종 합격자는 5월 말에 발표한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롯데 “상반기 1200명 채용… 40%는 여성으로”
입력 2015-04-07 0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