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광주의 관문역할을 해온 광주역이 호남고속철도(KTX) 개통을 계기로 중추역 기능을 상실하면서 존폐 위기를 맞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2일 개통된 호남KTX 정차역이 광주송정역으로 일원화된 이후 KTX 경유역에서 제외된 광주역의 열차 이용객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하루 평균 5200명의 광주역 이용객 중 3500명을 차지하던 KTX가 없어지고 새마을호·무궁화호만 운행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썰렁해진 광주역 내 상가 7곳 중 2곳은 이미 철수했고 커피숍과 식당, 편의점 등 나머지 5곳도 간판을 내릴지 고민 중이다. 광주역 인근 식당과 편의점 등 역세권 상가 20여 곳도 매출감소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KTX 개통에 앞서 지난 2월 중순 100여명의 직원이 상주하던 코레일 광주본부가 이전하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KTX 광주역 진입대책위원회 등은 광주역의 폐쇄가 불가피하다면 역 주변 공동화를 막기 위해 도심공원이나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한 거점개발 등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KTX 설움 광주역, 존폐 위기… 이용객 3분의 1 수준 떨어져
입력 2015-04-07 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