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 군서면 월전리 재건산에 분포된 미선나무 자생지의 천연기념물 지정이 추진된다. 군은 오는 9일 군서면사무소에서 공청회를 열어 미선나무 자생지 보호대책과 이에 따른 재산권 제약 문제 등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충북도문화재연구원은 지난해 6월 이 지역에서 1만2927㎡의 면적에 450여 그루의 미선나무가 자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국내 미선나무 군락지 중 가장 넓은 면적이고 그루 수도 영동군 매천리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물푸레나뭇과의 한반도 고유종인 미선나무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등급이며 산림청이 지정한 희귀식물이다. 국내에는 영동 매천리, 괴산 장연면 송덕리, 괴산 장연면 추점리, 괴산 칠성면 율지리 등 충북지역 4곳과 전북 부안의 자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군은 이 지역 미선나무 자생지가 경사 40도에 이르는 산기슭이어서 보호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자생지에 대한 천연기념물 지정이 되면 주변 500m 이내는 건축물의 높이 제한 등을 받게 된다. 군 관계자는 “여론수렴을 거친 뒤 합의가 이뤄지면 올해 상반기 문화재청에 신청서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옥천=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옥천 미선나무 자생지 천연기념물 지정 추진
입력 2015-04-06 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