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받는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국 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입력 2015-04-06 02:58
한국교회 40개 교단 대표와 성도들이 5일 서울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2015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리고 있다. ‘그리스도의 부활, 화해와 통일로’를 주제로 열린 예배에서 참석자들은 고통받는 사회를 위해 밀알이 될 것을 다짐했다. 김지훈 기자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2015 부활절 연합예배’가 5일 전국 곳곳에서 일제히 열렸다. 광복·분단 70주년이자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열린 올해 부활절 예배에서는 화해와 평화, 위로와 나눔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이어졌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과 통합 등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그리스도의 부활, 화해와 통일로’를 주제로 부활절 연합예배를 드렸다. 백남선 예장합동 총회장은 “십자가와 부활 신앙으로 기득권을 포기하고 고통 받는 사회의 밀알이 되자”고 설교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오후 5시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장애인, 다문화가정, 북한 이탈자 등 소외계층을 초청해 ‘부활절 희망나눔 특별감사예배’를 드리고 나눔행사를 마련했다. 설교자로 나선 박종순(충신교회 원로) 목사는 “지금 이 시대는 희망이 실종되고 절망 바이러스가 독버섯처럼 퍼지며, 패배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한국교회가 부활 신앙을 회복해 가정과 교회, 나라를 세워나가자”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오전 5시 서울 용산구 중앙루터교회에서 드린 부활절 새벽예배를 통해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을 위로했다.

부산 사직실내체육관과 대구스타디움, 광주시청 앞 광장, 대전 무역전시장 등 전국 주요 지역에서도 기독교연합기관을 중심으로 부활절 예배가 이어졌다.

전병선 박재찬 진삼열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