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 공격수’ 김신욱(사진)이 올 시즌 K리그 첫 선발 출장 경기에서 골을 뽑아냈다. 울산은 김신욱을 앞세워 광주FC의 돌풍을 잠재우고 선두로 복귀했다.
김신욱은 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9분 쐐기골을 넣었다. 김신욱은 왼쪽 측면 수비수 이재명이 따르따와 2대 1 패스로 왼쪽을 뚫은 뒤 올린 크로스를 그대로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 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2대 0으로 승리했다.
김신욱은 지난해 9월 인천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출장했지만 28년 만의 금메달과 부상을 맞바꿨다. 경기 도중 비골골절을 당해 호주 아시안컵 엔트리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하지만 부상을 완전히 떨치고 올 시즌 첫 선발 출전한 김신욱은 대활약을 예고했다. 첫 골도 그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15분 오른쪽을 돌파하던 김신욱이 문전으로 쇄도하는 양동현을 향해 빠른 땅볼 크로스를 넘겨줬다. 수비수 정준연이 이를 걷어낸다는 것이 골대 안쪽으로 향했다.
울산은 3승 1무로 승점 10점, 골득실 +6을 쌓아 전북 현대(승점 10·골득실 +4)를 한 계단 끌어내리고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반면 올해 K리그 클래식 승격 팀으로 3경기 무패(2승1무)를 기록 중이던 광주는 첫 패배를 당했다.
전남 드래곤즈는 ‘광양 루니’ 이종호의 골로 인천 유나이티드를 1대 0으로 꺾고 마수걸이 첫 승을 신고했다. 전남은 1승 3무로 승점 6점을 쌓아 9위에서 5위로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전남은 특히 2007년 3월 31일부터 이어온 인천전 22경기 연속 무승(16무 6패) 치욕을 무려 8년 만에 깨는 기쁨을 맛봤다.모규엽 기자
김신욱 쐐기골… 후반 헤딩골로 울산, 선두 되찾아
입력 2015-04-06 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