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 쐐기골… 후반 헤딩골로 울산, 선두 되찾아

입력 2015-04-06 02:17

‘장신 공격수’ 김신욱(사진)이 올 시즌 K리그 첫 선발 출장 경기에서 골을 뽑아냈다. 울산은 김신욱을 앞세워 광주FC의 돌풍을 잠재우고 선두로 복귀했다.

김신욱은 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1-0으로 앞서던 후반 9분 쐐기골을 넣었다. 김신욱은 왼쪽 측면 수비수 이재명이 따르따와 2대 1 패스로 왼쪽을 뚫은 뒤 올린 크로스를 그대로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 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2대 0으로 승리했다.

김신욱은 지난해 9월 인천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출장했지만 28년 만의 금메달과 부상을 맞바꿨다. 경기 도중 비골골절을 당해 호주 아시안컵 엔트리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하지만 부상을 완전히 떨치고 올 시즌 첫 선발 출전한 김신욱은 대활약을 예고했다. 첫 골도 그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15분 오른쪽을 돌파하던 김신욱이 문전으로 쇄도하는 양동현을 향해 빠른 땅볼 크로스를 넘겨줬다. 수비수 정준연이 이를 걷어낸다는 것이 골대 안쪽으로 향했다.

울산은 3승 1무로 승점 10점, 골득실 +6을 쌓아 전북 현대(승점 10·골득실 +4)를 한 계단 끌어내리고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반면 올해 K리그 클래식 승격 팀으로 3경기 무패(2승1무)를 기록 중이던 광주는 첫 패배를 당했다.

전남 드래곤즈는 ‘광양 루니’ 이종호의 골로 인천 유나이티드를 1대 0으로 꺾고 마수걸이 첫 승을 신고했다. 전남은 1승 3무로 승점 6점을 쌓아 9위에서 5위로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전남은 특히 2007년 3월 31일부터 이어온 인천전 22경기 연속 무승(16무 6패) 치욕을 무려 8년 만에 깨는 기쁨을 맛봤다.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