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지사와 이희호 여사(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가 오는 8월 열리는 ‘2015 경주 실크로드 대축전’에 북한 공연단이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해 주목된다. 경북도는 김 지사와 이 여사가 지난 3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이 여사의 자택에서 면담을 갖고 이런 방안을 협의했다고 5일 밝혔다.(사진)
북한 공연단의 경주 실크로드 대축전 참여는 이 여사가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게 직접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8월 21일부터 10월 18일까지 경주에서 실크로드 대축전을 연다.
도는 북한 공연단이 참여한다면 통일신라시대를 배경으로 한 통일 한반도의 기상과 정신을 상징하는 특별공연을 기대하고 있다.
이 여사는 1998년 처음 열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개막식에 김대중 전 대통령과 부부 동반으로 참석했던 인연을 상기하면서 “5월 방북 기회가 주어진다면 북한 공연단 초청을 위해 적극 역할을 하겠다”고 김 지사에게 말했다. 김 지사는 “문화를 바탕으로 남북한의 교류협력을 강화해 민족동질성을 회복해 나가는 길이야 말로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일”이라며 “북한 공연단 초청이 이뤄진다면 전용무대를 제공해 국민들에게 북한문화를 접할 수 있는 매우 값진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실크로드 축전 北 공연단 참여 추진… 김관용 지사, 이희호 여사 예방 논의
입력 2015-04-06 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