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4년간 귀농·귀촌 가구가 10배 넘게 늘었다.
이제 농촌은 제2의 인생을 일구는 터전이 됐고, 농업은 고소득이 가능한 산업으로 변하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도 귀농·귀촌은 많았다. 주로 사업에 실패하거나 실직한 이들의 생계형 귀농·귀촌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비전과 목표가 분명한 귀농·귀촌이 대부분이다. 여건도 좋다. 귀농·귀촌을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정부의 지원정책도 다양하다.
농업은 생산(1차), 가공(2차), 유통(3차)에 관광과 체험이 추가된 6차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고소득 특화작물과 친환경 농법이 귀농인들의 의욕을 돋운다. 특히 도시생활에서 익힌 정보통신기술(ICT)을 농업과 접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귀농·귀촌 아카데미 운영뿐 아니라 농지 구입에서 주택 신축까지 다양한 지원정책으로 도시민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트렌드는 귀농에서 농업을 주된 직업으로 삼지 않는 귀촌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지난해 귀농가구가 2% 늘어난 반면 귀촌가구는 전년보다 55.5%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다양한 명품 마을이 조성돼 귀촌 여건도 크게 좋아졌다.
김덕만 농림축산식품부 귀농귀촌종합센터장은 4일 “소비여력이 있고 전문성과 생활여건을 갖춘 이들이 농촌으로 이주하게 되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인적 인프라도 확충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는 귀농·귀촌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지자체에는 지역의 모범 사례를 알릴 수 있도록 명품마을 시리즈를 시작한다. 단순히 정보 제공이 아니라 현지 주민들을 만나 살기 좋은 명품마을로 만들어가는 과정과 노하우를 소개할 예정이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살기 좋은 명품마을을 가다] 귀농·귀촌 4년새 10배↑… 농업, 6차 산업으로 진화
입력 2015-04-06 0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