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회장 “나는 평생 학생” 모교에 180억원 쾌척

입력 2015-04-06 02:20

마윈(馬雲·사진)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모교에 180억원을 쾌척했다. 4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마 회장은 전날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항저우사범대학에서 1억 위안(약 180억원)의 ‘마윈교육기금’ 기부 행사를 가졌다.

마 회장은 이 자리에서 모교인 항저우사범대학과 그동안 만난 모든 교사들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나는 평생 학생”이라며 “내 일생도 (누군가에) 한 명의 선생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영어를 전공한 그는 “학교 다닐 때는 교사가 되지 않겠다고 매일 다짐했다”면서 “사범대 학생에게 주어지는 국가 보조금을 받으면서 양심에 가책을 느꼈다”고 학창시절을 회고했다.

그는 교사가 되는 데에는 뜻을 두지 않았으나 교내외 활동에는 활발하게 참여해 학생회장과 항저우시 대학생연합회장을 맡기도 했다. 마 회장은 ‘교사의 길’을 피하려 했지만 1988년 졸업 직후에는 수년간 영어교사 생활을 하다 1992년 ‘하이보’라는 통역회사를 차려 기업경영 일선에 나섰다. 마 회장은 그후 1999년 3월 항저우시 위항구 원이시로에 있는 후판화위안 아파트에서 부인, 친구, 동료 등 모두 18명으로 알리바바를 창설해 현재의 글로벌 기업으로 키웠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