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과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성장률 전망치가 2%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오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여는 한은은 경제전망 수정치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3월 기준금리 인하와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 확대 이유에 대해 “성장과 물가가 당초 전망 경로를 상당폭 하회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성장률과 물가 전망치를 낮출 것임을 예고한 것이나 다름없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로 지난해 4월 4.2%를 제시했다가 4.0%(7월), 3.9%(10월), 3.4%(올해 1월)로 계속 낮췄다. 이번에는 3%에 턱걸이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NH투자증권 박종연 채권전략팀장은 “2월까지 지표로 추정해보면 1분기 성장률은 0.6∼0.7%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2분기부터 한은의 애초 예상대로 분기 성장률이 1%를 달성해야 연간 성장률이 3.0%를 간신히 넘게 된다”고 말했다.
성장률이 2%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비관적인 관측도 나온다. 다수의 투자은행(IB)은 아직 3%대를 예상하고 있지만 최근 노무라는 2.5%로, BNP파리바는 2.7%로 낮췄다.
한은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성장률 전망보다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한은 전망치는 1.9%지만 노무라와 BNP파리바는 0.8%를 제시했다. IB 30여곳의 전망치 평균도 1.1%에 불과하다.
이번 금통위에선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위기 같은 극히 예외적인 시기를 제외하고는 한은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조정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7일 삼성전자를 필두로 1분기 어닝시즌(상장사들의 실적 발표 기간)이 본격 시작된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투자정보팀장은 “1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가 5조3000억∼5조4000억원 수준으로 높아졌고, 10일 출시되는 갤럭시S6에 대한 기대로 2분기 실적 기대치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주간 브리핑] 9일 올 성장률 전망치 하향 예고
입력 2015-04-06 0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