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 솔로몬 군도에도 식목일 생긴다… 산림조합, 산림녹화 전수

입력 2015-04-06 02:09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솔로몬 군도에도 식목일이 생길 전망이다. 천혜의 산림 조건을 가졌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솔로몬 군도에 한국식 처방이 도입되는 것이다.

산림조합중앙회는 5일 솔로몬 군도의 재조림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솔로몬 정부에 식목일 지정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솔로몬 정부는 올해 연말까지 관련 법령을 제정한다는 입장이다. 산림조합은 현재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솔로몬 군도 자원관리 실행 계획’ 사업을 맡아 솔로몬 군도에 한국의 산림녹화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산림조합에 따르면 솔로몬 군도는 국토의 79%가 산림으로 덮여 있는 열대우림 지역으로, 임업은 솔로몬 경제의 핵심 산업이다. 현재도 연간 2억㎥ 이상의 목재를 수출하고 있다. 그런데 이 같은 솔로몬 군도에서 수년 이내에 더 이상 벌목할 나무가 없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외화벌이를 위해 매년 과도하게 나무를 수출하면서 새로 산림을 조성하는 노력 등을 기울이지 않은 탓이다.

산림조합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솔로몬 군도의 산림자원관리 실행 계획을 추진 중”이라면서 “솔로몬 정부 측은 식목일을 통해 매년 국민 1인당 5그루씩 나무를 심는 20년 계획으로 솔로몬 군도 산림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