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밤 지하철 9호선 삼성중앙역 출입구 주변 차도와 보도 등 6곳에서 발생한 도로 함몰 및 지반침하는 지하철 건설 공사 때 하수관을 불량 시공해 빚어진 것이라고 서울시가 3일 밝혔다.
시는 9호선 2단계 연장구간 공사 때 차관아파트 교차로 부근 보도 아래쪽에 폭 600㎜의 하수관을 이설하면서 접합부가 불량 시공된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전날 많은 비가 내리자 이 하수관이 이탈했고 주변 토사가 물에 휩쓸려 유실되는 바람에 도로가 함몰·침하됐다는 것이다.
시는 하수관을 우선 복구하고 함몰·침하 지점에 대한 지반보강공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시는 9호선 2단계 다른 구간에도 비슷한 문제점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시공 부분을 전면 재조사할 계획이다. 지하철 공사로 신설하거나 이설한 하수관들도 관로 내부를 CCTV로 점검하기로 했다.
앞서 2일 오후 9시49분쯤에는 지난주 개통한 지하철 9호선 2단계 구간인 삼성중앙역 2번 출구 앞 도로에 가로 2m, 세로 2.5m, 깊이 1.5m 크기로 도로가 함몰됐다. 이로 인해 승용차 1대의 오른쪽 앞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탑승자는 다치지 않았다. 주변 보도 등 5곳에서도 지반침하 현상이 발견됐다.
라동철 선임기자
서울시 “삼성중앙역 도로 함몰은 지하철 불량시공 탓”… 하수관 부실 이설 확인
입력 2015-04-04 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