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문화 역사 논의 국제포럼 열려… 광주서 석학 20여명 참석

입력 2015-04-04 02:31
9월 개관하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3일 세계적인 학자와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이틀 일정으로 아시아 문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논의하는 국제포럼이 개최됐다.

포럼에는 근대 민족주의 연구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 베네딕트 앤더슨 미국 코넬대 명예교수, 문화전당 설계자 우규승 건축가, ‘요코하마 여객 터미널’ 설계로 유명한 스페인 건축가 알레한드로 자에라-폴로, 과학철학 분야의 장하석 케임브리지대 석좌교수(화상 참여) 등 국내외 석학 및 전문가 20여명이 참석해 강연과 토론을 벌였다. 이들은 아시아 지식의 경계와 관계, 글로벌 문화기관의 아시아 가로지르기, 과학과 문화의 다원주의와 인본주의, 글로벌 아시아 건축 등의 주제를 놓고 머리를 맞댔다.

앤더슨 교수는 ‘아시아를 둘러싼 이주와 문화변동’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아시아에서 독립과 함께 이뤄진 후기 민족주의 성립 과정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제시하며 글로벌 시대에 아시아란 무엇인가라는 새로운 질문을 제기했다. 행사기간에는 1960∼70년대 한국 실험미술의 개척자 김구림, 이건용의 퍼포먼스, 설계자 우씨가 안내하는 문화전당 투어 프로그램, 학생들이 참여하는 건축 워크숍도 열렸다.

광주=손영옥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