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4월 6일] 수산성의 역전승

찬송 : ‘주의 곁에 있을 때’ 401장(통 45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에스더 7장 1∼10절

말씀 : 에스더서는 이스라엘 민족이 바벨론에서 포로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기록한 책입니다. 당시 아하수에로 왕은 왕비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폐위시키고 새로운 왕비를 선발하게 됩니다. 에스더는 유대인의 포로로 끌려온 자 중에 하나였고, 부모님은 일찍 돌아가셔서 친척이었던 모르드개 집에서 자라났지만 왕비가 됩니다.

왕궁에서 일하던 모르드개는 왕이 총애하는 하만 장군에게 절을 하지 않습니다. 하만 장군은 모르드개의 행동을 불쾌하게 여겨 모르드개뿐만 아니라 모든 유대인을 죽이려는 꾀를 내고 왕의 허락을 받아냅니다. 이 소식을 접한 유대인들과 모르드개는 베옷을 입고 통곡하기 시작합니다. 왕의 명령이 내려졌기에 이제 모든 유대인은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만의 음모는 정반대 상황이 돼 모르드개를 죽여서 달려고 직접 세워 놓았던 나무에 본인이 달려 죽게 됩니다. 어떻게 이러한 역전의 승리를 경험할 수 있었을까요?

첫 번째로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에스더서를 읽다 보면 특별한 사실을 발견할 수 있는데 ‘하나님’이라는 단어가 한 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비록 하나님이라는 단어는 나오지 않지만 하나님께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의 인생 깊은 곳까지 개입하시고 인도하시는 분이심을 보여줍니다. 위기의 상황 속에서 모르드개와 에스더는 절망하지 않고 하나님께 희망을 두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 희망을 가진 에스더에게 하나님은 인생의 역전승을 주셨습니다.

두 번째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방법을 믿어야 합니다. 모든 유대인이 죽을 수밖에 없는 상황 가운데서 모르드개는 왕비가 된 에스더에게 잠잠하지 말고 왕에게 나아갈 것을 부탁합니다. 왕의 허락 없이 왕에게 나아간다는 것은 곧 죽음을 뜻합니다. 에스더는 수산성에 살고 있는 모든 유대인을 향하여 함께 금식하며 기도할 것을 요청한 뒤 자신도 금식하며 기도합니다. 그리고 왕이 부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죽으면 죽으리라”(에 4:6)는 믿음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하나님의 방법을 믿고 나아간 에스더에게 하나님은 인생의 역전승을 주셨습니다.

세 번째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보다는 남을 살리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만의 유대인 말살 계획은 수산성의 모든 유대인을 죽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왕궁의 에스더만큼은 안전이 보장돼 있는 신분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스더는 자신이 살 길을 버리고 온 유대인을 살리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왕에게 나아갔습니다. 나보다는 남을 위해 죽고자 했던 에스더에게 하나님은 인생의 역전승을 주셨습니다.

기도 : 우리의 승리가 되어주시는 하나님! 어떤 상황 가운데서도 절망하지 않고 믿음으로 기도하며 우리의 희망이 되시는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우리에게도 인생의 역전승을 허락해 주실 줄 믿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유병용 목사(브니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