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잡는데 267억원

입력 2015-04-04 02:49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손흥민(23·사진)이 소속팀 레버쿠젠에서 가장 높은 2250만 유로(267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3일(한국시간) ‘분데스리가의 바이아웃 조항’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선수들의 바이아웃 금액을 공개했다.

손흥민의 바이아웃 금액은 레버쿠젠과 계약 시 바이아웃 조항을 둔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2250만 유로로 나타났다. 레버쿠젠에서는 카림 벨라라비(2200만 유로), 베른트 레노(1800만 유로), 라스 벤더(1500만 유로), 곤살로 카스트로(1000만 유로) 등이 손흥민의 뒤를 이었다.

바이아웃이란 어떤 팀이 계약기간이 남은 선수를 데려갈 때 원소속팀에 내야 하는 최소 이적료를 뜻한다. 금액이 높을수록 구단의 핵심 선수로 평가된다. 선수와 구단이 합의해 정하는데 대부분 선수에게 유리한 조항이지만 지나치게 높으면 이적 기회를 잡지 못할 때도 있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바이아웃 금액은 무려 2억5000만 유로(29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빌트가 공개한 바이아웃 금액 중에서는 샬케 소속으로 지난 1월 스투름 그라츠(오스트리아)로 임대된 공격수 도니스 아브디아이(19)가 가장 많았다. 그의 바이아웃 금액은 4900만 유로에 달했다.

독일 출신의 아브디아이는 샬케 17세 이하(U-17)팀에서 뛰면서 53경기에 출전, 59골을 터트리는 등 맹활약한 유망주로 아직 분데스리가에는 데뷔하지 못했다.

리버풀(잉글랜드)이 아브디아이에게 관심을 보이자 샬케는 곧바로 거액의 바이아웃 조항을 계약서에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