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8·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다 연속 언더파 라운드 타이기록을 세웠다.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은 첫날 공동 3위의 호조를 보였다.
리디아 고는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어 토너먼트 코스(파72·6769야드)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지난해 시즌 마지막 대회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이번 대회 1라운드까지 29라운드 연속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2004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세운 최다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리디아 고는 강한 바람과 깊은 러프 때문에 전반에는 고전했다. 버디 3개에 보기 4개를 쏟아낸 그는 후반 들어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고 8번홀(파3)에서도 티샷을 홀 40㎝에 붙여 1타를 줄였다. 리디아 고는 경기 후 “드라이버가 잘 맞지 않아 고전했다”며 “이곳 러프가 너무 깊어 일단 빠지면 언더파 기록을 못 세울 것 같았다”고 말했다.
2007년 대회 우승자인 모건 프레슬(미국)이 5언더파 67타로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유소연은 3언더파 69타를 작성해 미야자토 아이(일본·4언더파 68타)에 이어 공동 3위에 올랐다.
2011년 US여자오픈에서 이미 메이저 우승을 경험한 유소연은 전반 2번(파4)과 4번(파4)홀에서 버디를 잡은 후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시즌 개막전 우승자인 최나연(28·SK텔레콤)이 2언더파 70타, 공동 7위의 성적을 적어냈고 김효주(20·롯데), 양희영(26), 전인지(21·하이트진로) 등도 1언더파 71타를 기록해 리디아 고와 함께 공동 10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반면 세계랭킹 2위이자 2013년 이 대회 우승자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3개나 해 공동 51위(2오버파 74타)로 밀렸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리디아 고, 쳤다하면 언더파
입력 2015-04-04 0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