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일 관내 운수업체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이재홍(58) 경기 파주시장을 소환 조사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며 “향후 추가조사 필요성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9일 이 시장 비서의 주거지와 차량, 운수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같은 달 12일엔 이 시장의 사무실과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이 시장은 한 버스관광업체로부터 파주시내 대기업 통근버스 운영권을 딸 수 있도록 힘써달라는 청탁과 함께 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업체는 대기업 통근버스를 독점 운영하다 재계약 과정에서 운영권을 다른 업체와 나눠 갖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일부 기업으로부터 통근버스업체 선정 당시 이 시장 등이 압력을 넣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운수업체와의 유착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이 시장은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업체 측과 대질 심문을 벌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시장은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행정고시 27회 출신으로 이명박정부 때 청와대 국토해양비서관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등을 지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운수업체 금품수수 혐의 이재홍 파주시장 소환 조사
입력 2015-04-03 0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