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교단 연합 한국교회 부활절 예배] 분단 70년 부활절연합예배 주제 ‘화해·통일’

입력 2015-04-03 02:06
‘2015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대표대회장 이신웅 목사(왼쪽 두 번째)가 지난 2월 22일 서울 더팔래스호텔에서 주요 교단이 연합해 드리는 올해 부활절 예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민일보DB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오는 5일 서울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연합으로 드리는 ‘2015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는 광복·분단 70주년을 맞아 한반도의 화해와 통일에 초점이 맞춰진다.

연합예배의 주제는 ‘그리스도의 부활, 화해와 통일로!’이며, 주제 성구는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는 하나님’을 설명하는 에베소서 4장 6절이다.

설교를 맡은 백남선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총회장은 연합예배 주제에 맞춰 “화해하라는 주님의 명령을 이행하지 못한 우리의 잘못을 고백하고 남북이 하나가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선포할 예정이다.

이종복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은 평화통일을 위해 대표로 기도하고, 손달익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장은 ‘화해와 통일에 대한 비전 선언문’을 발표한다. 선언문에는 ‘우리 기독교인들이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말라하거든 마시게 하라는 주님의 명령을 잊은 채 남북의 냉전체제 경쟁에 앞장섰음을 반성하고 올해가 평화통일시대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도록 하자’는 내용이 담긴다.

통일이라는 주제를 담아내기 위해 이번 부활절예배는 1부 ‘하나님 앞으로 나아옴’, 2부 ‘말씀의 선포’, 3부 ‘성찬’, 4부 ‘세상으로 나아감’ 순으로 진행된다.

장종현 예장백석 총회장의 집례로 진행되는 1·2부는 찬양, 죄의 고백과 용서의 선언, 성경 봉독, 특별찬양, 설교, 봉헌 순으로 이어진다. 죄의 고백과 용서의 선언은 김종훈 기독교대한감리회 서울연회 감독이, 특별찬양은 예장합동 서울노회 연합찬양대가 맡는다.

3·4부는 김철환 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장이 집례하며 성찬, 성령임재의 기도, 성찬 후 감사기도, 화해와 통일에 대한 비전선포, 위탁과 파송, 축도 순으로 이어진다. 성령임재의 기도는 함동근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서대문) 총회장, 성찬 후 감사기도는 오세호 예장한영 총회장이 맡는다. 이신웅 대표대회장이 위탁과 파송, 정영택 예장통합 총회장이 축도 순서를 맡는다.

식전행사에선 이홍정 예장통합 사무총장의 사회로 이신웅 대표대회장이 대회사를 하고 황용대 NCCK 회장, 양병희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황수원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축사한다. 박근혜 대통령도 영상으로 축사를 전한다. 정갑영 연세대 총장은 환영사를 한다.

이번 연합예배는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연합해 준비한 만큼 많은 교단들이 함께한다.

2015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 홍보담당 신예찬 목사는 "예배에는 총 40여 교단, 1만5000여 성도가 참석할 예정"이라며 "시간과 장소를 달리해 진행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및 NCCK의 부활절예배와 함께 다양성 속에서 일치를 추구하며 준비한 이번 예배에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