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정몽구 효과… 3월 13만대 팔아 신기록

입력 2015-04-03 02:27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미국 시장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공격적인 할인과 대대적인 광고에 힘입은 결과라는 평가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미국 현장 방문에서 공격적인 판매를 주문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 점유율이 8.7%로 전월보다는 1% 포인트, 지난해 3월보다 0.8% 포인트 상승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차 미주법인은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모두 7만5019대를 팔아 월별 최다 판매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동기 대비 12% 증가한 실적으로, 지금까지 월별 최다 판매 기록은 지난해 5월 7만907대였다. 제네시스와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엑센트(한국명 베르나) 등이 판매 상승세를 이끌었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2414대가 팔려 전년 동기 대비 141%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판매 신장률이 7.5%에 이른다”고 말했다.

기아차 미주법인도 지난달 5만8771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증가했다. 올 1분기 누적 판매량은 14만1100대로 1분기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1분기 판매기록은 2012년 13만8060대였다. 쏘렌토와 세도나(한국명 카니발)가 판매 실적을 주도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판매 증가율은 미국 시장 경쟁업체들보다 나았다. 스바루(10.4%) 도요타(4.4%) 등도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늘었지만 현대·기아차의 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