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기관·외국인이 판 물량 개미들이 소화

입력 2015-04-03 02:36
개인과 기관이 치열한 공방을 벌인 끝에 코스피지수가 소폭 상승하며 2030선에 다가섰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0.62포인트(0.03%) 오른 2029.07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1002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79억원과 124억원 순매도하며 상승 폭을 줄였다. 전날 다우지수가 0.44% 하락하는 등 미국 증시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화학·정유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LG화학이 1.78% 상승했고, SK이노베이션(1.52%)과 에쓰오일(0.45%)도 올랐다. 올해 여행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여행주도 상승했다. 하나투어는 0.89% 올랐고, 코스닥시장에서 모두투어는 5.11% 상승했다.

반면 국내 대표 포털주인 네이버와 다음은 수익성 악화 우려가 불거지며 동반 부진했다. 네이버는 주요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 여파로 3.75% 하락했고, 코스닥에서 다음카카오도 4.12% 떨어졌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화장품주는 투자자들의 차익매물로 약세를 나타냈다. 한국화장품은 14.73% 하락했고, 아모레퍼시픽도 2.55% 떨어졌다. 코스닥에서 코리아나는 14.97%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코스피에서는 중·소형주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중·소형주 주가 상승률은 각각 15.7%, 20.7%였던 반면 대형주의 상승률은 4.7%에 불과했다. 이날도 중·소형주 상승률이 각각 0.7%와 0.5%로 집계돼 대형주(-0.03%)를 앞질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34포인트(0.05%) 오른 650.57로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2.31%)과 메디톡스(3.10%) 등 바이오주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CJ E&M(9.76%)과 컴투스(0.64%)가 상승했지만 동서(-0.31%)는 부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9원 내린 1095.5원에 거래를 마쳤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