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의 ‘2015 서울모터쇼’가 2일 사전 언론 공개행사를 시작으로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간 경기도 고양 킨텍스 1·2전시장에서 개최된다. 32개 완성차 브랜드가 370종의 차량을 선보이는 서울모터쇼의 3대 관람 포인트는 콘셉트카, 고성능카, 국내 시장을 공략할 신차다. 전 세계 최초 공개 7종, 아시아 최초 공개 9종, 한국 최초 공개가 41종이다.
◇눈길 사로잡는 콘셉트카=콘셉트카는 양산 모델은 아니지만 자동차업체들이 미래에 내놓을 일종의 시험용 차량이다. 모터쇼를 통해 관람객들과 전문가들의 반응을 살피게 된다. 첨단 기술과 화려한 디자인을 구현한 모터쇼의 꽃이다. 현대차는 도시형 실용차(CUV) 개념의 콘셉트카 ‘엔듀로(ENDURO)’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남양연구소가 디자인한 열두 번째 콘셉트카로 2도어 크로스오버 형태다. 기아차는 준중형 스포츠백 콘셉트카 ‘노보(NOVO)’를 공개했다. 쌍용차는 소형 SUV 콘셉트카 ‘XAV’를 무대 정중앙에 올렸다. 코란도에 대한 추억과 젊은이들의 모험정신을 형상화했다는 쌍용차의 설명이다. 르노삼성차는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이 직접 차량을 타고 무대에 올라 콘셉트카에서 한 단계 발전한 프로토타입(시제품) ‘이오랩’을 소개했다. 유럽 기준 1ℓ로 100㎞를 달리는 차량이다.
폭스바겐 전시장에서는 소형 크로스오버 쿠페형 SUV 콘셉트카인 ‘티록(T-ROC)’과 ‘디자인 비전 GTI’를 만날 수 있다. 도요타는 레이싱카 느낌을 강조한 FT-1 콘셉트카와 수소연료전지차인 FCV 콘셉트카를, 렉서스는 하이브리드 LF-LC 콘셉트카를 준비했다. 마세라티의 콘셉트카 ‘마세라티 알피에리’도 선보인다.
◇탄성 나오는 슈퍼카=벤틀리는 전 세계에서 300대 한정 생산돼 한국 판매량이 6대로 책정된 희귀 모델인 신형 ‘컨티넨탈 GT3-R’을 비롯해 ‘플라잉스퍼 V8’ ‘뮬산’ 등 3가지 모델을 출품했다. 포르쉐는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911 타르가 4 GTS’를 시작으로 ‘카이맨 GTS’ ‘박스터 GTS’ ‘파나메라 GTS’ ‘마칸 터보’ 등 라인업을 총동원했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전 세계 250대 한정 생산되는 재규어 ‘F-TYPE 프로젝트 7’, 최상위 고성능 모델을 뜻하는 SVR 최초의 모델인 ‘레인지로버 스포츠 SVR’ 등을 전시장에 내놓았다.
◇국내 시장 공략할 신차=국산차로는 기아차의 신형 K5와 현대차의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한국지엠의 ‘차세대 쉐보레 스파크’가 눈길을 모은다. 기아차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신형 K5는 2010년 첫 출시 이후 기아차를 대표해 온 베스트셀링카다. ‘두 개의 얼굴, 일곱 가지 심장’이라는 슬로건 아래 두 가지 스타일과 일곱 가지 엔진 라인업을 갖췄다. 현대차가 올 하반기 국내 판매를 시작할 ‘쏘나타 PHEV’는 순수 전기차 모드만으로 40㎞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결합한 차다. 한국지엠의 차세대 쉐보레 스파크는 첨단 안전사양을 갖췄고,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킨 GM의 차세대 에코택 엔진이 탑재됐다.
수입차로는 폭스바겐의 ‘신형 폴로’, 아우디의 ‘뉴 A6’, 포드의 ‘몬데오’, 시트로엥의 ‘C4 칵투스’가 국내 시장 공략을 앞두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최고급 세단 ‘더 뉴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BMW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도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하다.
◇CEO 총출동=자동차 업체들의 최고경영자들은 직접 무대에 올라 신차를 소개하고, 경쟁사 전시장을 찾았다. 현대·기아차는 이형근 부회장과 김충호 현대차 사장, 박한우 기아차 사장, 피터 슈라이어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사장 등이 직접 프레젠테이션에 나섰다. 브리타 제에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 요하네스 타머 아우디코리아 대표, 김근탁 포르쉐코리아 대표 등 주요 수입차 업체 대표들도 직접 신차 소개를 담당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은 “올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생산되는 차세대 스파크는 운전의 재미와 민첩성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련미까지 더해진 글로벌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도요타 요시다 아키히사 사장은 한국어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역대 최대 서울모터쇼 개막] 카∼ 첨단 콘셉트카 대거 출격… 新車 57종 세계대전
입력 2015-04-03 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