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직접 요리를 하는 시간은 1주일에 3.7시간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독일 시장조사업체 GfK가 22개국의 15세 이상 인구 2만7000명을 대상으로 요리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 한국인의 요리 시간은 국가별 평균 요리 투입 시간인 6.5시간의 절반 수준에 그쳤으며 22개국 중 가장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인도와 우크라이나 국민은 1주일에 요리하는 시간이 각각 13.2시간, 13.1시간으로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길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9.5시간) 인도네시아(8.3시간) 이탈리아(7.1시간) 등도 요리에 비교적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식가의 나라로 알려진 프랑스 국민의 평균 요리시간은 1주일에 5.5시간으로 평균보다 낮아 흥미를 끌었다. 프랑스인 중 ‘음식에 열정을 갖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도 24%에 불과했다. 음식에 대한 열정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이탈리아로 응답자의 43%가 음식에 열정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인의 요리에 대한 열정은 13%로 역시 최하 수준이었다.
GfK는 “한국인이 요리에 시간을 많이 쏟지 않는 것은 비싸지 않은 길거리 음식을 많이 사먹는 경향 때문일 수 있다”면서 “외식산업 발달 정도, 가공식품 보급도, 대형 슈퍼마켓의 분포 등이 국가별 요리 시간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한국인 요리 시간, 1주일에 3.7시간… 가장 짧아
입력 2015-04-03 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