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52)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이재용(46) 삼성전자 부회장을 앞질러 국내 부호 2위에 올랐다.
2일 블룸버그의 세계 200대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서 회장의 재산 순위는 163위(80억 달러·8조8000억원)로, 85위인 이건희(73) 삼성전자 회장(128억 달러·14조800억원)에 이어 국내 부호 가운데 두 번째를 차지했다. 200위 안에 이름을 올린 한국인은 183위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5억 달러·8조2500억원)까지 총 3명이었다.
서 회장은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세계 200대 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서 최근까지 이건희·이재용 부자(父子)에 이어 줄곧 3위를 차지했다.
서 회장의 재산 순위가 이 부회장을 앞서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27일이다. 서 회장은 지난달 24일 세계 부호 순위 181위를 차지해 이 부회장(178위)과의 격차를 줄였고, 사흘 뒤인 27일에는 176위로 뛰어올라 이 부회장(181위)을 처음 제쳤다.
서 회장의 재산 순위 급등은 아모레퍼시픽그룹 주식 강세 때문이다. 2일 기준 아모레퍼시픽 주식 종가는 325만2000원으로 지난해 말(220만원)보다 47.7%나 급등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블룸버그, 세계 200대 명단 발표… 이건희 회장 85위 국내 1위
입력 2015-04-03 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