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 봄 세일 초반 파격가 행사… 롯데 등 최대 80% 할인

입력 2015-04-03 02:05
백화점들이 불황에 꽁꽁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봄 세일 초반부터 파격가 행사를 앞 다퉈 펼치고 있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2일 “장기적인 내수침체로 백화점 매출은 올 들어 보합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역대 처음으로 전점 규모의 파격가 상품을 기획하는 등 봄 정기세일 첫날 고객 확보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의 1∼3월 기존점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롯데백화점은 3일부터 5일까지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을 제외한 전점에서 유모차, 식기·주방용품, 식품 등 9개 품목 10억원어치 물량을 최대 68% 할인 판매한다. 전점 규모의 초특가 상품을 대대적으로 기획한 것은 처음이다. 108만원짜리 이탈리아 ‘잉글레시나’의 트릴로지 유모차는 68만원, 18만7000원짜리 ‘실리트 프리모 찜기세트’는 5만9000원에 각각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도 해마다 6월에 진행했던 봄 여성복 할인행사를 앞당겨 3일부터 사흘간 펼친다. 서울 강남점 9층 이벤트홀에서 SI 등 5개 의류회사와 손잡고 18개 브랜드의 봄 상품 70억원어치를 최대 80% 할인하는 ‘영캐주얼 5대 그룹 패밀리 대전’을 선보인다. LAP티셔츠 5000원, 온앤온 스커트 1만9000원 등이다.

현대백화점은 날씨가 풀리면서 본격적인 이사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해 가정용품 상품전을 진행한다. 올해는 200억원 규모로 작년보다 30% 이상 확대했다. 서울 천호점에서는 파코라반 첼리사 아사 차렵 세트(9만9000원) 등 인기 상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는 ‘베스트 침구 대전’을 진행한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