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잡히는 책] 인간 무의식을 간파해야 마케팅 성공한다

입력 2015-04-03 02:47

문화연구나 시장조사, 경제학, 사회학 등에 의존해온 현대 마케팅이 변하고 있다. 자연과학, 특히 뇌과학에 주목한 뉴로마케팅이 새로운 흐름으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뉴로마케팅의 개념과 사례를 소개하는 책이 나왔다.

미국의 유명한 광고기획자이자 행동심리학자인 저자는 “인간 사고의 95%는 무의식이 결정한다”며 “인간의 본능적인 행태와 사고 패턴, 그것이 작동되는 메커니즘을 알아야 마케팅다운 마케팅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소비자가 아니라 인간 그 자체를 파악하는 것, 이성이 아니라 감정에 주목하는 것, 기대와 욕망, 추억, 느낌, 충동 등을 고려하는 것이 마케팅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다.

“마케팅은 무엇보다 사람들의 내면에 다가가는 것이다. 반짝거리는 새로운 것에 마음을 빼앗기면 안 된다.”

책은 뇌과학의 최신 연구 성과와 세계적 기업들의 브랜드 전략, 히트상품 분석 등을 적절하게 엮어가면서 뉴로마케팅의 현장으로 독자들을 안내하고, ‘정해진 틀을 깨라’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라’ ‘느낌을 바꿔라’ 등 소비자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7가지 계단을 올라가도록 한다.

현대인의 사고와 행태가 얼마나 감상적이고 충동적이며 본능적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권혜숙 옮김.

김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