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부인 전문의 채용… 제주교육청 ‘수상한 인사’ 논란

입력 2015-04-02 02:53
제주도교육청이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부인인 강윤형씨를 학생건강증진센터 전문의로 채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학생건강증진센터 정신의학과 전문의로 2명을 채용했다고 1일 밝혔다. 선발된 2명은 원 지사의 부인인 강윤형씨와 세월호 참사와 관련 단원고 학생들을 상담한 양수진씨다. 이들은 학생건강증진 교육, 위기학생·학부모, 상담지원, 학생 정신건강 관계자 교육 및 사례관리 자문 등을 맡는다.

도교육청은 1차 공고에서 전문의 1명을 채용했지만 2∼3차 공모에서 추가 응모자가 없어 강씨에게 특별히 부탁해 채용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연봉으로 약 1억2000여만 원을 제시했지만 강씨가 고액연봉을 고사해 약 월600만원(9개월 계약) 정도의 연봉만 받기로 합의한 사실을 공개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직 도지사의 부인인 강씨의 이번 채용 논란에 대해 “서울대 출신에다 정신과 전문의로서 전국적으로 실력이 검증된 소아 정신과 전문의가 적어 희망자가 없었기 때문에 강씨에게 수차례 요청한 끝에 허락을 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