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국내 출고가가 85만∼105만원으로 결정됐다. 예약판매에 돌입한 1일 이동통신 3사 온라인 판매사이트와 오프라인 매장에는 고객이 대거 몰리며 반응이 뜨거웠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1일 예약판매를 시작하면서 갤럭시S6 32GB 모델 출고가를 85만8000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64GB는 92만4000원이다.
갤럭시S6 엣지는 32GB 모델이 97만9000원으로 100만원 미만으로 결정됐다. 64GB는 105만6000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언팩 행사 때 저장공간이 128GB인 제품도 출시한다고 했지만 이날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128GB 모델은 수요가 적어 초도 물량에서는 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32GB 모델을 기준으로 하면 갤럭시S6 출고가는 이전 모델인 갤럭시S5의 86만6800원보다 1만원가량 저렴하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에서 정한 지원금 최대치인 34만5000원(대리점 추가 15% 포함)을 받으면 51만3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통 3사의 지원금 수준은 판매가 시작되는 10일이 돼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 모델과 달리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외장메모리를 사용할 수 없어 32GB보다는 64GB 모델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갤럭시S5는 저장공간이 부족해도 외장메모리를 추가할 수 있었지만 갤럭시S6는 처음부터 넉넉한 저장공간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64GB를 기준으로 하면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는 90만원과 100만원을 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가격에 부담을 느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예약판매를 시작한 SK텔레콤은 자사 온라인 판매사이트를 통한 갤럭시S6·S6엣지 예약판매분 5000대가 접수 9시간만인 오후 6시쯤 완판됐다고 밝혔다. 특히 갤럭시S6 엣지를 선택한 가입자가 60% 정도로 더 많았다. KT와 LG유플러스에도 평소보다 방문 고객 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6가 판매 호조를 보이며 이통 3사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이통 3사의 머릿속은 복잡하기만 하다. 단통법으로 보조금 차별화를 하기 힘들어진 데다 아이폰6 때 열을 올렸던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도 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통 3사는 중고폰 반납 조건으로 매입 가격을 미리 단말기 가격에서 제한 뒤 제공하는 ‘선보상제’를 시행했지만 올해 초 폐지했다. 게다가 최근 SK텔레콤과 KT는 1년 이후 반납할 때 잔여 할부금 부담을 줄여주는 ‘후보상제’까지 신규 고객을 모집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갤럭시S6에 특화된 고객 유인책이 없어 고민에 빠졌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갤럭시S6 사전 가입예약 고객에게 무선충전패드를 증정하고 단말기를 빨리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 외에 특별한 고객 유인책은 없다”고 털어놨다.
김준엽 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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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6 국내 판매가 85만8000원 확정… 지원금 받으면 51만원에 구입 가능
입력 2015-04-02 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