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동해와 러시아, 일본을 연결하는 다목적 정기선이 올 상반기 동해항에서 취항한다.
동해시와 ㈜두원상선은 1일 동해시청에서 동해안 다목적 정기선 취항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취항 예정인 두원상선의 선박은 자동차 100대와 컨테이너 1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등 다양한 화물을 실을 수 있는 7580t급 규모의 다목적선으로 주1회 운항한다.
선사는 러시아에서 요구하는 자동차, 건설장비, 농산물, 생활필수품 등을 동해항에서 실어 블라디보스토크에 운송하고, 러시아에선 컨테이너와 벌크 상태의 가공목재 등을 실어 일본 홋카이도에 있는 이시카리로 운반한다. 일본에선 활어, 조개류, 대게 등 수산물을 싣고 동해항으로 입항한다.
두원상선은 현재 선박 4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러시아, 부산∼러시아, 동남아 항로를 운항하고 있다. 일본∼러시아 운항 노하우를 보유한데다 물동량을 주문·공급하는 화주들과 함께 동해항에 취항할 것으로 알려져 항로의 빠른 정착과 활성화가 기대된다.
특히 이 항로가 운항되면 일본 수산물을 국내로 들여오는 시간이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일본 북해도에서 부산으로 수산물을 운반할 경우 해상과 육로수송을 반복해야 해 운송시간이 8일 이상이 걸렸다. 하지만 이 항로는 수산물을 직선 항로로 2일 내에 운반할 수 있어 물류비 절감과 폐사율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부산에서 수도권까지 운반하던 거리·시간보다 동해에서 수도권과의 거리와 시간이 짧아 물류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동해=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동해항, 러·일 연결 다목적 정기선 취항… 市-두원상선 주1회 운항 협약
입력 2015-04-02 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