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도(KTX)가 2일 개통되지만 공주역이 공주시내 뿐아니라 인근 논산·계룡시와도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이용객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계룡역과 논산역은 육군본부와 논산훈련소가 위치해 그동안 KTX를 이용한 승객이 각각 연 148만명, 61만여명으로 비교적 많은 편이었다. 이들이 KTX를 이용하려면 서대전역과 논산, 계룡을 지나는 용산∼익산간 KTX를 이용해야 하지만 하루 운행 편수가 극히 적어 공주역 이용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하지만 논산시나 계룡시에서 공주역까지 20여㎞이나 떨어진데다 마땅한 접근 도로도 없고 버스 노선마저 마련되지 않아 공주역 이용객들의 불편이 우려된다. 공주역과 논산시 상월면 국도23호와 공주역∼계룡시 연결도로를 개설하려면 4000여억 원에 가까운 예산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지금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시내버스로 공주역을 가려면 논산·공주 경계지점인 논산시 노성면 장마루에서 내려 공주 시내버스로 바꿔 타든지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한다. 택시도 영업구역이 통합되지 않아 논산이나 계룡 시민이 공주역을 이용하려면 공주 경계지점까지는 일반요금을 내고 이후 공주역까지는 20%의 할증료를 내야 한다.
논산=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호남선 KTX 공주역 멀고 접근 어려운 이용객 불편
입력 2015-04-02 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