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거래대금 회복에 활짝 핀 증권주

입력 2015-04-02 02:16

증권주가 기세등등하다. 주식시장 거래대금 증가세에 따른 실적개선 전망 때문이다. 최근 증권주의 주가가 많이 올랐음에도 더 상승할 여지가 많다는 분석도 나온다.

1일 KTB투자증권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유안타증권(8.17%) 유진투자증권(5.81%) SK증권(5.39%)도 급등했다. 유안타증권 김광현 연구원은 “2005년과 2007년 증권주 상승기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거래대금 증가 추세와 증시 상승이 동반되고 있다는 점이 일치한다”며 “증권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여전히 제한적이어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박혜진 연구원도 “금리 인하 효과와 구조조정 완료로 인한 비용 절감 등으로 증권사 실적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며 저평가된 중소형사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포스코 지분을 전량 매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포스코 주가는 2.66% 떨어졌다. 유진투자증권 방민진 연구원은 “2007년 포스코 지분 4.6%를 사들인 버핏은 아시아 철강업계의 부진이 계속되자 지난해 2분기에 지분 매각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포스코 주가는 검찰 수사 등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에 상승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화 강세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로 현대차(-2.67%)와 기아차(-2.10%), 현대모비스(-1.22%)도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팔자’에 12.58포인트(0.62%) 하락한 2028.4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0.26포인트(0.04%) 내린 650.23으로 마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