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와 인권을 위해 활동해온 필립 포터(사진·도미니카) 세계교회협의회(WCC) 전 총무가 31일 독일 퀴벡에서 별세했다. 향년 94세.
1921년 중앙아메리카 카리브해의 섬나라 도미니카의 수도 로조에서 출생한 포터 전 총무는 학생 시절부터 기독청년 활동에 뛰어들었다. 이후 WCC 1·2차 총회에 청년 대표로 참가하면서 국제 에큐메니컬 세계에 발을 들여놨다. 1972년 WCC 사상 최초로 제3세계(신생 독립국가) 출신의 총무로 선출된 그는 1984년까지 직무를 수행했다.
그는 ‘크리스챤아카데미’를 이끌던 고 강원용 목사과 친분이 두터웠다. 안재웅 전 YMCA 이사장은 1일 “포터 전 총무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철폐 운동을 전개했을 뿐 아니라 신생 독립국가들의 선교·전도를 위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신 분”이라고 회고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필립 포터 WCC 전 총무 별세
입력 2015-04-02 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