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5개가 지방으로 이전하는 홍릉 연구단지 일대가 바이오·의료 연구개발(R&D)의 거점으로 탈바꿈된다.
서울시는 홍릉 연구단지를 주변 연구기관과 대학병원, 핵학 등과 연계해 바이오·의료 R&D 거점으로 조성하는 내용을 담은 ‘홍릉연구단지 재생 및 활성화 추진계획’을 1일 발표했다.
홍릉은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 산업연구원(KIET),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국방기술품질원, 영화진흥위원 등 5개 공공기관이 지방으로 속속 이전함에 따라 기능회복과 신 성장동력 확보가 절실한 곳이다.
시는 고려대병원·경희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기초연구기관, 한국기술벤처재단 등 인접 기관들의 인력과 기술을 연계해 이 일대를 바이오·의료R&D의 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시가 매입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부지 7500㎡) 건물 3개 동을 리모델링해 2017년부터 바이오·의료 R&D 앵커(거점)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신생 바이오·의료 벤처기업과 제약회사 오픈 이노베이션 팀 입주 공간, 연구개발 공용장비 지원 공간, 산·학·연 네트워크 공간 등이 조성된다. 일부는 보육공간, 도서관, 커뮤니티 공간 등 지역 주민을 위한 용도로 활용될 예정이다.
시는 이곳에 입주하는 기업에 대해 임대료 감면, 서울형 R&D 사업연계, 마케팅·법률자문, 관계기관과의 MOU 체결 등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이다.
시는 아울러 2017년부터 회기로를 따라 바이오·의료 R&D 거리를 조성해 관련 우수기업과 국내외연구소 등을 유치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KIST, KAIST, 고려대, 경희대병원 등과 연계해 산업·교육·연구·기술·인력이 연계된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홍릉 일대 바이오·의료 연구개발 거점 탈바꿈
입력 2015-04-02 0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