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들의 국제선 취항과 공항 이용객 증가에 힘입어 대구공항이 국제공항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국제공항에 최근 저비용항공사들의 국제선 취항이 잇따르고 있다. 대구국제공항은 2002년 국제공항으로 승격됐지만 그동안 정기 국제선이 드물어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월 13일 제주항공의 대구∼중국 베이징 노선을 시작으로 2월 23일 티웨이항공의 대구∼상하이 노선, 지난달 30일 티웨이항공의 대구∼일본 오사카 노선이 추가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대구∼베이징, 대구∼상하이 노선은 기존 중국 항공사들이 운항 중이던 노선에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뛰어들었고, 대구∼오사카 노선은 1998년 이후 중단된 오사카 정기편을 부활시킨 것이다. 오는 6월 대한항공도 중국 남방항공이 운항 중인 대구∼중국 선양 노선에 참여할 예정이어서 국내 항공사들의 정기 국제선이 4개나 생기게 됐다. 여기에 대구∼일본 도쿄, 대구∼홍콩 정기 노선 등도 추진되고 있어 정기 국제선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국제선 이용객 수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 1년 동안(지난해 3월∼올해 2월) 대구국제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23만여 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2013년 3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14만여 명 보다 60% 이상 증가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저비용항공사 덕분에 대구 하늘 길 살아난다… 제주항공·티웨이항공 뛰어들어
입력 2015-04-02 0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