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나 같은 죄인 살리신' 305장(통 40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15장 17∼24절
말씀 : 오늘 본문은 한 아버지와 두 아들에 관한 내용입니다. 한 아버지에게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둘째 아들은 아버지에게 미리 재산을 받아낸 뒤 아버지 곁을 떠나 멀리 외국으로 갔습니다. 재산을 탕진한 뒤 거지꼴이 되어 아버지에게 돌아왔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이제부터는 아들이 아니라 품꾼처럼 여겨 달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들로 다시 받아들여 주었습니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후에야 아버지의 사랑과 은혜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탕자의 이야기를 통해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이 무엇을 깨닫기 원하셨을까요? 그리고 어디까지 깨닫기를 원하셨을까요?
첫 번째로 주신 분이 누구인가를 깨닫기 원하셨습니다. 둘째 아들이 가지고 떠났던 재산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욕심으로 아버지의 것을 자신의 것으로 착각해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인생의 큰 실패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주신 분의 은혜를 망각하면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주신 분의 은혜를 생각한다면 아직 얻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나 허탈함이 아니라 오늘 내게 주신 것에 대한 참된 감사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행복은 감사의 마음이 고백될 때 주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두 번째로 받은 것을 볼 수 있기를 원하셨습니다. 신앙생활은 사다리를 올라가는 것과 같습니다.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간 만큼만 볼 수 있습니다. 둘째 아들은 아버지에게 큰 은혜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물려받을 재산만을 보는 보상 지향적인 율법적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지난 한 주간도 하나님의 보호하심으로 살아왔음을 볼 수 있는 믿음의 눈이 필요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받았고, 부활의 영생을 받았습니다. 우린 이미 많은 것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세 번째로 아버지의 말씀을 듣기를 원하셨습니다. 집을 떠나 먼 곳으로 가겠다는 둘째 아들에게 아버지는 입이 바짝바짝 타들어가는 심정으로 설득하고 타일렀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아버지의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의 권면이 귀에 들려오지 않은 것은 자신의 욕심과 생각에 몰입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상 근심 걱정에 너무 몰입하면, 자신의 욕심에 너무 사로잡히면, 하나님의 음성이 들리지 않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수많은 사람을 보면 하나님의 음성이 더 이상 들려오지 않을 때 하나님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의 결말은 결코 아름답지 못했습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목자 되신 예수님의 음성을 들으시기를 바랍니다. 목자 되신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을 생명의 길로 인도하여 주십니다.
기도 :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하나님께서 주시는 많은 것을 깨닫지 못하고 죄악 된 길로 가지 않도록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우리를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쉴 만한 물가에서 주님과 함께하는 믿음의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유병용 목사(브니엘교회)
[가정예배 365-4월 2일] 어디까지 깨닫는가
입력 2015-04-02 0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