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훈풍으로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3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0.99포인트(0.54%) 오른 2041.03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5일 이후 나흘 만이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이 ‘보아오 포럼’에서 디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내면서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이 커진 탓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구상을 통해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혔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경기방어에 나서기 시작했다”며 “일대일로 프로젝트 효과로 올해 중국의 신규투자액이 4000억 위안(71조5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화장품주가 1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 것이란 예상에 큰 폭으로 올랐다. LG생활건강이 5.26% 상승했고, 아모레퍼시픽은 3.52% 올랐다. 영종도 복합리조트 개발 기대감에 카지노주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GKL(그랜드코리아레저)은 4.99% 올랐고, 코스닥에서 파라다이스도 10.73% 상승했다.
올해 증시에서는 시가총액 상위주(1∼4위는 고정)들의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포스코는 주가 하락으로 시총 순위가 4단계나 밀렸다. 포스코 시총은 지난해 말 24조200억원(5위)에서 31일 21조3171억원(9위)으로 2조7029억원 하락했다. 같은 기간 주가도 27만5500원에서 24만4500원으로 떨어졌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말 9위에서 6위로 올라섰고, SK텔레콤도 11위에서 8위로 뛰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75포인트(0.58%) 오른 650.49로 장을 마쳐 나흘 만에 650선을 회복했다. 셀트리온(2.04%) 동서(4.79%) 컴투스(1.53%) 등 시총 상위주들이 동반 상승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증시 흐름은 4월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나대투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국내 기업 이익이 저점을 통과했고, 기준금리 효과로 자금 이동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여의도 stock] 중국발 경기부양 기대감 훈풍… 코스피 10P 올라 2040선 안착
입력 2015-04-01 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