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KTX 내일 개통… 송정역 교통체계·도로망 대수술

입력 2015-04-01 02:34
2일 호남고속철도(KTX) 개통을 계기로 광주송정역 택시 승·하차 방식과 인근 도로망 등이 대폭 정비된다. 광주시는 택시의 경우 개통 당일부터 광주송정역 앞에서는 ‘하차’만 허용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택시 승차는 건너편 승강장에서만 할 수 있다. 역 건너편에는 택시 승강장이 별도로 설치된다.

시는 택시 승·하차 분리 제도의 조기 정착을 위해 운송질서 단속반을 동원한 현장단속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광주송정역 시내버스 노선과 배차가 늘어나고 우회도로가 개설되는 등 교통체계도 개선된다.

시는 광주송정역 하루 이용객이 현재보다 3배 이상 늘어난 2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우선 시내버스 노선을 늘렸다. 일곡·첨단·수완지구 등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송정33번 등 2개 노선을 신설한 데 이어 진월75번 등은 노선을 연장하도록 했다.

또 마을버스 2개 노선도 송정역을 거치도록 했다. 광주공항∼지산유원지를 운행하는 ‘공항버스’ 역시 광주송정역까지 노선을 연장했다. 오는 5월부터는 광주역∼광천터미널∼시청∼광주송정역∼혁신도시를 경유하는 직행 좌석버스가 신설된다.

이와 함께 2016년까지 223억원을 들여 송정시가지 우회도로를 개설하고 하남산단 외곽도로와 송정∼나주 도로확장, 광주경찰청∼상무로 도로개설 사업도 서두르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광주송정역 역세권 활성화를 위해 송정5일시장과 송정매일시장, 역전매일시장 등 주변 시장 3곳에 총 251억원을 투입해 2018년까지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