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가입비 19년 만에 완전 폐지 SKT 이어 KT·LG유플러스 없애… 번호이동 활발해질 듯

입력 2015-04-01 02:15
KT와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서비스 신규 가입자에게 각각 부과해온 7200원, 9000원의 가입비를 폐지한다고 31일 밝혔다. KT는 1996년 가입비를 도입한 이후 2013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가입비를 기존 2만4000원에서 7200원까지 내린 바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LG유플러스의 전신인 LG텔레콤이 출범한 1996년 이래 19년 만에 가입비를 없애게 된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1일 1만1880원의 가입비를 폐지했다.

이번 결정은 이동통신 3사가 소비자 통신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올해 안에 가입비를 폐지키로 미래창조과학부와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가입비 전면 폐지로 각각 연간 346억원, 367억원의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동통신 가입비가 사라지면서 통신사 간 번호이동도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통신사에 신규 가입하거나 번호이동을 할 경우 가입비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고객이 통신사를 고를 수 있는 선택권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KT와 LG유플러스 가입비 면제는 31일 신규 가입자부터 자동 적용된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