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마을 장생포 제2 도약 부푼 꿈… 4년간 100억 투입 취약지역 개발

입력 2015-04-01 02:35

근대 포경산업의 전진기지인 울산 남구 장생포가 대대적으로 변신된다.

울산시 남구는 정부의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에 장생포마을(사진)이 최종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18년까지 4년간 100억원이 투입된다.

장생포항은 포경이 금지되기 전인 1970년대 말에는 인구 1만여 명에 달할 정도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됐다.

하지만 1986년 상업포경 금지 이후 인구감소와 고령화, 주택 노후화, 슬럼화 등으로 도시기능이 점차 쇠퇴했다.

장생포는 현재 지은 지 30년이 지난 노후 건축물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도시가스 공급률도 35%에 그칠 정도로 생활환경이 열악하다. 이에 따라 남구는 개선사업 비용으로 우선 마을의 폐가를 활용해 깔끔한 게스트하우스로 만들 계획이다. 30개의 폐가는 텃밭으로 탈바꿈한다. 마을주차장과 게이트볼을 즐길 수 있는 체육시설도 조성된다.

남구는 육아·보육 및 노인돌봄사업과 마을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집수리 기술교육, 마을기업 및 협동조합 육성 등의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남구는 국내 최초의 고래테마공원인 장생포 고래문화마을이 오는 5월 문을 열고 울산대교가 개통되면 관광소득 등 막대한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