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분단 70주년입니다. 부디 통일된 조국을 허락해 주소서!”
30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강당. 한국교계-국회평신도5단체협의회(한평협·상임대표 김영진 장로), 우리민족교류협회,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 등이 이곳에서 개최한 ‘한반도 평화통일 기도회’는 하나의 한반도가 되게 해 달라고 간구하는 통성기도 소리로 시작됐다.
한평협 지도목사 소강석 목사는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그러기 위해 우리가 평화의 사도와 메신저가 되기 바란다”고 설교했다.
한평협은 방한 중인 옛 동독 라이프치히 ‘성 니콜라이 교회 월요평화기도회’의 지도자 크리스토프 보네베르거 목사에게 특별공로상을 수여했다. 보네베르거 목사는 인사말에서 “성치 않은 몸이지만 독일 평화통일의 열망과 경험을 한국교회에 알리고 싶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며 “독일에서는 국가의 옳지 않은 행동과 자유의 억압이 폭력과 유혈사태 없이 극복될 수 있었다. 여러분도 이런 경험을 통해 평화통일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황용대 목사는 축사에서 “오늘 이 자리 대한민국 심장부인 국회에서부터 평화통일을 향한 기도의 불길이 활활 타오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기도회에 앞서 ‘사랑의 원자탄’ 고 손양원 목사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그 사람 그 사랑 그 세상’을 관람했다. 한평협은 이 영화를 만든 권혁만 감독과 손 목사의 딸 손동희 권사에게 각각 감사패를 전달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국회 대강당 ‘한반도 평화 기도회’ 교계·정계 인사들 “통일” 간구
입력 2015-03-31 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