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세단들은 다른 브랜드와 구별되는 독특한 외관을 지닌다. 뺨이 통통한 고양이과 동물이 연상되는데, 치타가 지면을 박차고 나가는 모습을 표현했다는 게 인피니티 측의 설명이다. 인티니티가 플래그십 세단으로 최근 선보인 ‘더 뉴 Q70’(사진)도 인피니티만의 특징적인 외관을 가졌다. 측면은 앞부분이 길고 트렁크 부분은 짧은 스포츠 세단 타입이다. 직선보다는 부드러운 곡선들로 처리돼 있고, 공기저항계수가 동급 최저 수준을 달성했다.
지난 10일 제주에서 뉴 Q70 3.7 가솔린 모델을 시승했다. 차량 길이가 4700∼5000mm에 해당하는 ‘E세그먼트’ 세단으로, 아우디 A6,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등이 경쟁모델이다. 미국 자동차 매거진 ‘워즈’가 세계 10대 엔진으로 14년 연속 선정됐으며 출시 이후 단 한 번의 리콜도 없었다는 3.7리터 VQ엔진을 탑재했다. 최고출력 333마력, 최대토크 37.0 kg.m의 동력성능에 자동 7단 변속기를 달았다. 제주 산간도로와 해안도로 코스 내내 Q70은 프리미엄 세단에 걸맞는 가속력과 정숙성을 보였다. 휠의 강성을 높이고, 서스펜션 조정과 내부 설계 변경 등을 통해 소음과 진동을 대폭 개선했다.
뉴 Q70의 또다른 장점은 사운드다. 인피니티와 25년간 협업을 해온 세계적인 오디오 메이커 보스의 작품으로 10개의 스키퍼가 차량 곳곳에 배치돼 있어 홈 시어터에 버금가는 음향을 구현했다. 외부의 소음을 잡아내 내부 음향 시스템으로 보정하고, 액셀을 밟으면 엔진 사운드가 변화는 첨단 능들이 숨어 있다.
남도영 기자
공기저항계수 동급 최저인 ‘플래그십 세단’… 인피니티 ‘더 뉴 Q70’
입력 2015-04-01 0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