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의 ‘전통 차농업’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다.
경남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전국에서 신청한 6개 농업유산자원에 대해 심사를 벌인 결과, 국산차로는 최초로 경남 하동녹차를 국가중요농업유산 제6호로 지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지정으로 하동군은 3년간 인센티브 사업비 15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군은 사업비를 농업유산의 보전계획 수립, 유산자원의 복원, 주변 환경정비, 관광자원 활용 등에 집행할 계획이다.
‘하동 전통 차농업’은 녹차가 생계 수단인 하동주민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계돼 있다. 이번 심사에서 ‘하동 전통 차농업’은 지리산 주변 농촌의 아름다운 경관, 타 지역 개량종 차 보다 우수한 기능성 등을 인정받았다. 또 하동 천년차라고 불리는 최고차나무의 역사성 및 차별성, 오랜 전통을 이어온 3명의 차 명인(수전녹차, 우전차, 죽로차) 등이 전승돼야 할 중요 유산 자원으로 평가됐다.
하동은 신라 흥덕왕 3년(828년)에 당나라 사신으로 다녀온 대렴이 차종자를 지리산에 심으면서 우리나라 차 시배지로 알려졌다. 차나무 재배에 필요한 자연 환경을 갖추고 있어 고려시대부터 가장 많은 차가 생산된 곳으로 알려졌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하동 ‘전통 차농업’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입력 2015-03-31 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