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펜화 전시회가 다음 달 1일부터 7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열린다.
20여년간 펜화 분야에 천착해온 김영택 화백과 그의 제자들 20여명이 참가해 총 60여점의 작품을 내건다. 매년 봄 이어온 한국펜화가협회 회원전으로 올해 5회째를 맞았다.
카메라 발명 이전까지 서양에서 기록화로 발달했던 펜화가 21세기 한국에서 되살아난 것은 이례적이다. 한국펜화가협회에 따르면 김 화백은 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을 통틀어서 거의 유일한 펜화가다. 그의 작품은 매년 기업과 사찰의 캘린더로 발간되고 있으며,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통로에도 8점이 전시돼 있다.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지난해 방한한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에게 김 화백의 펜화를 선물하기도 했다.
김 화백은 30일 “사진과 펜화는 기록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같은 장르라고 할 수 있지만, 펜화는 공이 많이 들어가고 그려놓으면 예술적인 분위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2011년 김 화백을 중심으로 결성된 한국펜화가협회는 세계 유일의 펜화가 단체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 나온 그림은 김 화백의 고건물 작품 3점을 비롯해 소나무 동물 개미 탱크 등 소재가 다양하다(02-733-4448).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펜화의 향기 속으로… 한국펜화가협회 회원전 내달 1∼7일 경인미술관서
입력 2015-03-31 0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