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엑소, 100만 팬심 벌써 ‘두근두근’… 11개월 만에 정규 2집 ‘엑소더스’ 내고 본격 활동 채비

입력 2015-03-31 02:58
그룹 엑소 멤버들이 30일 서울 강남구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정규 2집 앨범 ‘엑소더스’ 발매 기자회견에 참석해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찬열, 세훈, 디오, 카이, 수호, 첸, 시우민, 백현, 타오.연합뉴스

그룹 엑소(EXO·멤버 백현 디오 타오 첸 세훈 수호 시우민 카이 레이 찬열)는 현재 라이벌을 찾을 수 없는 ‘원 톱’ 대세 아이돌이다. 팬클럽 엑소엘(EXO-Love의 줄임말)에 가입한 회원수는 약 100만명. 2012년 데뷔 후 골든디스크, 서울가요대상은 물론 각 방송사의 가요상 트로피를 독차지하며 대중가요 시장을 주도했다.

엑소가 지난해 5월 발표한 미니앨범 ‘중독’ 이후 11개월 만에 정규 2집 앨범 ‘엑소더스(EXODUS)’를 들고 팬들 앞에 섰다. 30일 서울 강남구 SM타운 코엑스아티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리더 수호는 “한층 더 발전되고 진화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중국에서 영화 ‘종천아강’을 촬영 중인 중국인 멤버 레이를 제외한 9명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회견에 나섰다. 화상 통화로 연결된 레이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분위기를 돋웠다.

총 10곡이 수록된 앨범에는 댄스를 기반으로 알앤비(R&B), 발라드 등 다양한 색채의 음악이 포함돼 있다. 특히 팝스타 저스틴 비버와 작업한 스테레오타입스와 더 언더독스 등 세계적인 작곡가가 힘을 보탰고 소속사 선배인 그룹 샤이니의 종현이 작사·작곡한 ‘플레이보이’도 눈길을 끈다. 발매 직전인 지난 7∼8일, 13∼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총 5회 콘서트를 진행하면서 앨범 활동에 대한 리허설을 완벽하게 마쳤다는 후문이다.

타이틀곡 ‘콜 미 베이비’는 28일 선 공개된 직후부터 음원차트 톱10 상위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리듬감 있는 멜로디에 매력적인 열 멤버의 보컬 색깔이 돋보이는데, 서른 번이나 반복되는 ‘콜 미 베이비’라는 가사가 중독성 있게 다가온다.

2집 역시 중국어 음원이 현지에서 공개됐다. 회견장에도 중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권 언론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데뷔 당시 12명이었던 엑소는 외국인 멤버의 활약을 바탕으로 아시아권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중국인 멤버 크리스와 루한이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팀을 탈퇴하는 부침도 겪었다. 백현은 “멤버들끼리 단단해진 시간이었다”며 “3주년이란 얘기를 들으니 감회가 새롭다. 앞으로 단단히 뭉쳐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엑소는 2013년 발표했던 1집 앨범 ‘XOXO(Kiss&Hug)’가 1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아이돌의 편견과 한계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2년 만에 나온 밀리언셀러 기록으로 대한민국의 음반시장 역사는 다시 쓰였다. 이번에 음원시장 순위와 함께 앨범 판매량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엑소는 다음 달 2일 Mnet ‘엠 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각종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활동을 이어간다.

“100만장 돌파는 믿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많은 팬이 음반을 사랑해주시는 만큼 이번 앨범도 공을 많이 들여 음원도 음반도 소장하고 싶을 만큼 정성껏 작업했어요.”(수호)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