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규 감독 추천 5가지 관람 포인트

입력 2015-04-01 02:40
◇박근형과 윤여정의 호흡

박근형과 윤여정은 1971년 MBC 드라마 ‘장희빈’ 이후 44년 만에 커플로 나온다. 오랜 만에 같은 작품에 출연했으나 눈빛만 봐도 서로를 알기 때문에 호흡이 척척 맞았다고. 특별히 연기 지도를 할 것도 없이 감독이 오히려 한수 배웠다고 한다.

◇70대의 핸드폰 문자소통

노인들도 젊은이처럼 휴대폰으로 문자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속삭인다. 다만 신조어는 없고 오자와 탈자도 많다. 금님이 성칠에게 보내는 문자 ‘성칠씨 조은 허루 되시고∼’ 식이다. 강 감독의 아버지도 수시로 문자를 보낸다고.

◇장수상회는 장수마트의 전신

성칠은 장수마트의 직원이다. 캔이나 과자봉지 등이 한 치라도 어긋나게 진열돼 있는 걸 못 보는 성격이다. 고객들이 물건을 어지럽히거나 아무렇게 두면 삿대질을 한다. 그는 옛날에 장수상회를 운영했다.

◇벼가 익어가는 황금들판

영화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는 교복을 입은 남녀 고교생이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다. 가을걷이를 앞둔 누런 들판이 배경이다. 전국을 찾아다니다 충북 보은에서 딱 맞는 곳을 발견했다. 90%가 실제 풍경이고 태풍에 쓰러진 벼는 컴퓨터그래픽(CG)으로 재현했다.

◇조진웅과 엑소의 찬열

조진웅은 재개발을 위해 성칠로부터 인감도장을 받아내려고 혈안인 장수마트 사장 역을 맡았다. 엑소의 찬열은 극중 여자 친구(문가영)와 함께 성칠과 금님의 데이트를 돕는다. 잔잔한 웃음을 주는 배역들이다. 한지민과 황우슬혜도 빛나는 조연이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