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환자 1300만 명 시대다. 국민 5명 중 1명은 비염이나 천식, 아토피 등으로 고생한다는 얘기다.
봄철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집먼지진드기다. 0.2㎜ 정도로 눈에 보이지 않아 간과하기 쉽지만 끊임없이 알레르겐(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만들어내는 해충이 집먼지진드기다.
집먼지진드기는 사람이나 동물의 각질·비듬을 먹고 산다. 평균수명은 3개월이지만 그동안 자기 몸의 200배에 달하는 배설물을 남겨 알레르겐을 쉼 없이 만드는 역할을 한다. 집먼지진드기는 침대는 물론 이불, 소파, 카펫, 인형, 의류 등에도 붙어산다.
그렇다면 집먼지진드기로 인한 봄철 알레르기 피해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환기다. 높은 온도와 습도는 진드기가 좋아하는 환경이다. 주기적인 환기를 통해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좋다. 이 때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외부에서 들어오는 미세먼지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불과 베개커버 등 침구류는 60도 이상에서 세탁한 후 햇볕에 말리면 집먼지진드기 퇴치 효과를 볼 수 있다.
집먼지진드기 제거에 효과적으로 알려진 계피 스프레이는 계피를 끓인 물에 식물성 글리세린을 섞어서 만든다. 하지만 특유의 강한 한약 냄새가 단점이다.
당장 이불을 교체하거나 세탁하기가 어렵다면 ‘진드기싹’(사진)과 같이 간편하게 침구류에 붙이거나 뿌려서 사용하는 집먼지진드기 전용 케어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피부자극 테스트를 완료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의약외품으로 가정에서도 안심하고 쓸 수 있다.
헨켈홈케어코리아 김지은 브랜드 매니저는 “집먼지진드기는 일반 세균에 비해 쉽게 죽지 않고 번식 속도 역시 빠르다”며 “주기적인 환기, 세탁과 더불어 집먼지진드기 전용 케어 제품을 지속적으로 병용하면 해마다 반복되는 봄철 알레르기 질환의 공격으로부터 쉽게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실내 환기하고 침구류 60℃ 이상서 세탁해야… 알레르기 유발 집먼지진드기 퇴치법
입력 2015-03-31 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