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 재보선 D-30] 새누리당의 전략… 지역일꾼론+종북심판론 쌍끌이

입력 2015-03-30 02:02 수정 2015-03-30 09:15

새누리당이 내세운 선거 필승 전략은 ‘지역일꾼론’과 ‘종북심판론’이다.

새누리당은 자당 후보가 지역에서 오랫동안 일해 온 토박이 인물임을 강조하며 ‘경제살리기’ 캐치프레이즈를 전면에 내걸었다. 김무성 대표도 재보선이 치러지는 4곳에서 잇따라 현장 최고위원회의 등을 열고 소상공인들을 만나는 민생행보에 나서고 있다. 당 지도부는 주요 회의 때마다 야당의 경제살리기 입법 발목잡기 책임론도 부각했다.

새누리당은 30일 서울 구로디지털밸리에서 ‘중소기업 성공버스’ 출정식을 갖고 2박3일간 전국투어도 시작한다. 서울·대전, 광주·창원·부산, 대구 등 6개 도시 산업현장을 돌며 경제정책 이슈를 선점하고 민생경제 정당 이미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새누리당은 ‘종북세력 국회 진출 책임론’도 꺼내들었다. 인천 서구·강화을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3곳(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중원, 광주 서을)이 모두 통합진보당 해산에 따라 선거가 열리게 된 곳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이 과거 야권연대로 통합진보당의 국회 진출 교두보 역할을 했던 점을 강조하며 ‘종북 프레임’을 가동했다.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 도입 문제나 천안함 폭침 5주기 등 안보이슈가 떠오르면서 지지 세력인 보수층 결집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은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박근혜 마케팅’ 대신 간판 스타급 정치인들을 측면 지원세력으로 활용하는 전략도 내걸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지난 26일 서울 관악을 오신환 후보 선거대책위 발대식에 참석해 지원 유세를 했다. 경기 성남중원 선거에는 경기지사를 지낸 김문수 당 보수혁신위원장이 뛰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9일 성남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에 참석했고 수시로 지역을 방문해 신상진 후보에게 힘을 보태고 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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