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돌풍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에는 이미림(25·NH투자증권·사진)이 나섰다.
이미림(25·NH투자증권)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6593야드)에서 열린 KIA 클래식 3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7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를 적어낸 이미림은 단독 2위 재미교포 앨리슨 리(20·한국명 이화현)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사흘 내내 선두자리를 굳게 지켜냈다.
이로써 지난해 LPGA에 데뷔한 이미림은 10월 LPGA 투어 레인우드 클래식 우승 이후 5개월 만에 LPGA 통산 3승을 바라보게 됐다.
앨리슨 리도 우승다툼에 가세하면서 한국(계) 선수 개막 7연승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앨리슨 리는 지난해 말 퀄리파잉스쿨(Q스쿨)을 공동 1위로 통과한 실력파다. 지난해 대학 최고의 여자 선수에게 주는 아니카 상을 수상, 미국이 기대하는 대형 루키다.
이들을 바짝 추격하는 선수는 크리스티 커(미국)와 요코미네 사쿠라(일본)로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치고 있다. 특히 요코미네는 일본 투어에서 23승을 올린 베테랑으로 지난해 Q스쿨을 거쳐 LPGA 무대에 뛰어든 신인이다.
‘맏언니’ 박세리(38·하나금융그룹)도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쓸어담아 오랜만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8언더파 64타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운 박세리는 12언더파 204타로 세계랭킹 1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 재미교포 제니퍼 송, 폴라 크리머(미국) 등과 함께 공동 5위로 도약했다. 박세리가 역전에 성공한다면 2010년 벨 마이크로 클래식 우승 이후 5년 만에 LPGA 통산 26승을 달성하게 된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한국(계) LPGA 개막 7연승 보인다… 이미림, KIA 클래식 3R 단독선두
입력 2015-03-30 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