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후반기 준비 열기… 시민운동으로 확산”… 하프타임코리아 대표 박호근 목사

입력 2015-03-30 02:05

“후반기 인생은 자기가 쓴 대로 될 것입니다. 우선 설계도부터 작성하세요.”

지난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국민일보에서 만난 하프타임코리아 대표 박호근(50·사진) 목사는 “후반기 인생에 대한 열기가 시민운동으로 번지고 있다. 공무원과 여성, 귀농귀촌 청년들에게도 확산 중”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목사는 2000년대 초반부터 국내에 ‘하프타임’ 프로그램을 도입, 강연과 세미나를 열고 있다. 하프타임이란 축구 경기의 전반전과 후반전 사이의 휴식 시간으로, 인생에서도 하프타임을 갖고 의미 있는 후반기를 갖자는 것이다. 미국의 유명 TV방송국 운영자였던 밥 버포드가 주창한 운동으로, 한국은 박 목사가 주도해왔다. 그동안 교회와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하프타임 세미나를 열어온 박 목사는 최근엔 각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미디어 종사자, 여성 등을 대상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서울시건강가정지원센터 베이비부머스 전문 강사로도 선정됐다. 13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세상을 향해 하프타임을 소개하게 된 것이다.

박 목사는 “하프타임은 결국 본질 찾기”라며 “지금은 하프타임을 갖는 연령도 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전까지 50대 이상 은퇴자들이 하프타임을 가졌다면 최근엔 청년 실업 장기화, 평생 직장의 붕괴로 ‘하프타임’이 특정 연령에 국한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나이와 상관없이 자기만의 인생 설계도를 준비하면 그만큼 수월한 인생길을 달릴 수 있다.

인생 설계도를 작성하기 위해선 매뉴얼이 필요하다. 자기 진단과 영성회복, 사명선언서 작성 등이다. “우선 왜 하프타임이 필요한가를 자문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자신의 현 상태를 진단합니다. 그리고 인생의 감독자이신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거기서 자기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방향을 정하고 사명을 회복합니다. 마지막으로 사명선언서를 작성합니다.”

박 목사는 사명선언서와 관련, “자기가 쓴 대로 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제 뭐 하지’ 묻지 말고 인생 설계도부터 마련하라”고 덧붙였다(halftime.co.kr).

신상목 기자